Vinotion

비비노 평점을 항상 신뢰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입맛은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비비노 4.1 다밀라노 바롤로 레칭퀘비네 14년 빈티지를 연남동 어느구석에 위치한 이태리 식당에서 함께했다. 식당이름처럼 가마에서 스테이크를 구워주시기에 미리 예약은 필수 입장하면서부터 좋은 향에 심장이 콩닥콩닥. 미리 디켄팅이나 브리딩을 해오지 않았기에 섬세한 바롤로께서는 모습을 드러낼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그 덕에 다양한 음식도 먹을 수 있었다. 가죽향, 오크향 그중에서도 코를 찌르는 건 장미향 처음 시음엔 부드럽지만 높은 산도감과 탄닌이 느껴진다. 충분한 (사실 미친듯이 흔듬..) 스월링 이후 색깔 좋은 스테이크와 한입하니 한주의 스트레스가 다 녹아내리는 느낌. 제대로 마신 네비올로 품종 100%의 와인이 아니였을까. 스테이크는 말 할 것도 없고 라구 파스타와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