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otion

섬세하고 우아하고 기품있다. 마돈나가 좋아하는 샴페인으로 유명한데, 내가 가지고 있는 마돈나의 이미지와 아모르도츠에서 느낀 이미지는 상당히 상반된 이미지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우아하게 다가오는 꿀의 풍미가 너무나 인상적으로 좋았다.

인천 파라다이스 뷔페에서 즐긴 아모르도츠 2011. 뷔페는 다양한 종류의 요리들이 있어서 많은 요리와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샤도네이 베이스의 샴페인을 자주 콜키지 하는 편이다. 상파뉴의 망빈으로 유명한 2011. 망빈이라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오픈 하였으나, 강렬한 산도와 함께 알콜의 쓴맛까지 올라와 아직은 너무 이른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역시 샴페인과 와인은 일정 등급? 이상은 빈티지를 따르지 않는듯 하다. 그러니 탑생산자, 탑샴페인하우스가 존재하고 보르도의 등급이 존재하는 것 같다. '좋은 빈티지에만 좋은 와인이 생산된다면 탑생산자가 존재하지 않겠지...' 를 다시 한번 되새긴 날.

여름 막바지 야외풀에서 즐기는 샴페인은 진리. 작년에 너무 이른감이 있어서 밖에서 6개월 이상 굴리다가 셀러 보관한 보틀. 이제 막 마시기 좋아지는듯한 느낌으로 꿀향도 살짝 올라오고 4잔을 따라두니 잔이 모여 풍겨내는 향도 풍요롭고, 아직은 산도가 강하지만 도츠가 워낙 우아한 타입이라 산도가 강하게 느껴질 뿐 다른 샴페인들과 비교하면 충분히 밸런스 좋다고 생각 될 샴페인. 5년 쯤 지나면 정말 맛있을 느낌이라 이제 남은 보틀은 전부 깊숙히 잠그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