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otion

시음적기라고 많이들 평가해주시는 크룩 4세대 2004-2011출시되어 1990~2000년대 좋은 빈티지들의 블렌딩으로 만들어진 크룩 넌빈티지인데 3세대는 종종 뻑이나 4세대가 인기가 좋다고
음청나게 묵은 와인은 아니어도 확실히 올빈이 내는 호박색 컬러에 효모향, 견과류향, 흔히들 말하는 인삼향 그리고 크룩 특유의 산미까지,, 현시점 one of the best NV일 수 있겠다
한편으로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건 기대치의 문제였던가, 가성비의 문제였던가 2% 아쉬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한날 (물론 게눈 감추듯 마심^^)
인생은 길고 와인은 많다 - 와린이 배상

오래간만에 한국에서 한국식 이자카야를 가는데, 갑자기 영한 크룩이 생각나서 한병 오픈. 근래에 마신 가장 어린 크룩이 163이었는데, 169는 어느 정도일지 한모금 하는순간...... 크룩의 전매특허인 산도가 머리를 울릴정도로 찌르고 강렬한 산도때문에 크룩이 보여주는 모든 모습이 산도에 가려져 느껴지지 않았다...ㅠㅠ 역시 크룩은 릴리즈되고 최소 7~8년은 지나야 크룩이 크룩하는듯..... 이 보틀에서 느낀점은 산도가 델라모뜨 블랑드블랑을 넘어선 느낌..... 찌르는 산도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고이 모셔두는게 좋을것 같은 느낌.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제 막 좋아지기 시작한 느낌의 163. 내 취향에는 조금 더 있으면 더 맛있어 질 것 같다. 아직 너무 쨍쨍한 산도. 이 산도가 무너지기 시작 할 때의 크룩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시도니오스 르썹틸로 마셨는데, 르썹틸로 샴 마시기 좋네. 역시 올빈? 크룩은 언제나 맛있다.

처음 접해 본 4세대 크룩. 크룩이 크룩한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인것 같다. 완벽하게 균형잡힌 모습. 보르도의 오브리옹처럼 뭐하나 부족함없고 남음이 없는 상태. 마지막으로 대량 구매한 169는 언제쯤 이런맛이 나올지...가격도 가격이지만 RM도 아닌데 너무 구하기 어려워져 아쉬운 샴페인.